▲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표, 31일 질병관리본부 방문 예정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야당이 30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책임을 거론하며 질타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가 초동 대응에 실패한데다가 전염 확산을 막지 못하고 사실상 보여주기식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강선아 부대변인은 “메르스 전염에 대한 보건복지부 장관의 안이한 대처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문 장관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정부는 애초에 ‘낮은 수준의 전염병’이라고 하면서 여론을 잠재우려고만 애썼다”며 “환자들이 다녀갔던 병원의 안전성이나 의심환자가 중국으로 출장을 가서 현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실제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13명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현재 환자를 돌보고 있는 국가의료기관은 시설, 인력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악전고투 중이라는 소식”이라며 “문형표 장관은 보여주기식 회의를 주재하며 아랫사람에게 호통과 질책으로 책임을 모면하려 하지 말고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표는 3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메르스 전염 현황과 대처 방안 등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강 부대변인은 “정부의 초기 대처가 왜 적극적이지 않았는지,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등에서의 환자의 상태는 어떤지, 병원이 적절한 여건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고 163명이나 동승자가 있는 비행기로 중국 출장을 간 의심환자가 현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구멍 뚫린 방역체계에 대해서도 보건당국의 철저한 대응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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