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분쟁 종식 기념 평화비 설립
1월 24일 ‘HWPL의 날’로 선포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세계평화운동가 이만희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가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열린 세계평화선언 2주년 기념식과 평화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하고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표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40년 분쟁이 종식되고 피로 얼룩진 땅에 평화의 비석이 서고, 모든 이들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할 때 도리어 제가 감격했다”며 “필리핀 민다나오 섬이 세계 최고의 분쟁지에서 평화의 지역으로 탈바꿈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와 평화사절단은 지난해 1월 24일 아시아 최대 분쟁지역으로 꼽히던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가톨릭-이슬람 간 민간 평화협정을 이뤄냈다. 이를 계기로 바로 다음날 정부군과 반군이 공식 평화협정을 맺어 이 대표의 행보가 40년 유혈분쟁을 종식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필리핀 민다나오 마긴다나오주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1월 24일을 ‘HWPL의 날’로 선포했다.
또 지난 25일 민다나오 마긴다나오주 블루안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평화선언문 2주년 행사’에는 반군을 포함한 이슬람·가톨릭 종교지도자와 정치인, 군 주요지도자 등이 대거 참여해 민다나오의 평화 유지와 발전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이 대표의 평화업적을 기리기 위한 ‘평화기념비’ 제막식이 거행됐다.
김남희 세계여성평화그룹 대표는 “평화기념비는 평화의 상징이요, 증거”라며 “이 대표님의 이번 필리핀 민다나오 방문이 세계평화를 이루는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평화 행보에 대한 공감대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게 HWPL 측의 설명이다. 임동민 사무총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전 세계가, 필리핀 민다나오라는 곳이 얼마나 평화를 갈망하는지 느끼게 됐다”면서 “미국, 에콰도르, 방글라데시, 중국 등지에서도 평화기념비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HWPL은 또 전 세계 전·현직 대통령과 정치인, 대법관, 종교지도자 등이 지난 9월 18일 만국회의에서 약속한 ‘국제법 제정’과 ‘종교 통일’을 이루기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만국회의 이후 전·현직 대통령과 대법관, 의원들은 국제법 제정을 위해 뛰고 있고, 종교지도자들은 연합사무실을 열어 경서를 비교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길에서도 필리핀 전체를 총괄하는 변호사협회 대표 빈센트 M 호야스가 국제법 제정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세계평화를 위해 모두가 ‘평화 전도사’가 돼 평화의 소식을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필리핀 방문 목적도 평화의 일이 온 세상에 전파되고, 온 세상이 함께 평화를 이루는 것”이라며 “평화는 누구 개인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기에 평화를 이루기 위한 행보를 전 세계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