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서울지하철 성범죄 ‘1356건’ 발생, 사진은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비는 서울역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1356명이 성추행이나 도촬(몰래 사진 찍는 것)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범죄가 가장 많은 곳은 사당역(2호선)이었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과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성추행 725건,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631건이 발생했다. 성범죄 발생건수는 총 1356건이었다.

서울 지하철 성범죄는 2012년 1031건, 2013년 1307건, 지난해 1356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1~3월까지 272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노선별로 보면 2012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서울 2호선에서 가장 많은 성범죄가 신고됐다. 2호선의 성범죄는 2012년 314건에서 2013년 348건, 지난해 457건으로 증가 추세다. 이어 서울·수도권역인 4호선(146건), 7호선(146건) 등에서 성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었다.

역별로는 지난해 사당역에서 성범죄(119건)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서울역(90건), 강남역(88건) 등이 다음 순이었다.

2012년에는 강남역(89건), 2013년에는 서울역(116건)에서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 내 성범죄 관련 범인은 연령별로 30대가 330명으로 가장 많았다. 20대(304명), 40대(174명) 등이 다음 순이었다. 50대와 60대는 각각 70명, 31명이었고 70대 이상도 12명이나 됐다. 10대는 28명이었다.

직업별로 보면 회사원이 437명으로 1위였다. 무직(181명), 학생(104명) 등이 다음 순이었다. 군인(7명)과 경비원(6명), 공무원(5명)도 성범죄를 저질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