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정’ 차승원·이연희, 숨막히는 진실게임 (사진출처: MBC)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화정’ 차승원과 이연희가 정명의 존재를 두고 숨막히는 진실게임을 펼쳤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 14회에서는 화기도감 유독가스 사고 이후 홀로 죄를 지려던 주원(서강준 분)을 정명(이연희 분)이 구하는 과정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으로 그려졌다.

정명은 광해(차승원 분) 앞에 자신을 드러내 주원을 죽을 위기에서 구하며 광해와 자신의 진짜 존재를 놓고 퍼즐 같은 진실게임을 시작했다.

정명은 화기도감 유독가스 사고 원인이 유황과 석탄을 함께 아궁이에 넣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증거가 없어 주원을 구할 방도가 없어지자 스스로 추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명은 “화기도감에서 도망친 화이라는 장인입니다. 왜에서 온 조선인이 맞습니다. 주상전하께서도 저를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어쩌면 오래전부터 말입니다”라고 외치며 자신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에 대신들은 광해가 화기도감 사고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하며 왕을 압박할 정치적 카드로 여겼으나 동시에 광해는 정명의 날카로운 눈빛을 통해 그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가지며 충격에 휩싸이기에 이른다.

다행히 정명은 인우(한주완 분)의 도움으로 화기도감 사고의 진범을 잡게 되고, 광해는 진범이 주선(조성하 분)의 수하에 있던 도하의 보증으로 화기도감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위기를 돌파했다. 덕분에 주원과 광해 모두 누명을 벗을 수 있던 것.

그러나 이 과정에서 허균(안내상 분)이 도하를 죽이며, 또다시 반전의 인물로 등장해 긴장감을 높였다. 그동안 광해의 심복으로 보였던 그가 사실은 광해를 노리는 적일 수도 있는 상황.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시종일관 정명에게 눈길이 갔던 광해는 결국 한밤중 정명을 궐로 들이며 정체를 파헤치기에 이른다.

광해는 정명이 왕실의 예절을 알고 있다는 점과 일본에서 노예 생활을 하게 된 경위를 거짓으로 말한다는 점을 눈치채며 긴장한 눈빛으로 “누구냐, 넌”이라고 물으며 “아직 서툴구나. 그 눈빛, 분명 낯이 익다”고 말해 긴장을 높였다.

이어 광해는 칼을 빼 정명을 겨누며 “무슨 목적으로 화기도감에 들어온 것이냐? 넌 누구냔 말이다”라고 외쳤다.

차승원과 이연희는 14회에서 세 차례 마주하며 강렬한 긴장감을 보여주며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쳤다. 추국장에서 목숨을 건 이연희의 결연한 표정과 차승원의 차가운 눈빛이 대조를 이뤘고, 궐 안에서 차를 마시며 이연희를 탐색하는 장면에서는 차승원이 극도의 불안감을 섬세한 얼굴 표정으로 완벽히 소화했다.

아직 광해는 화이가 정명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지만, 인목대비(신은정 분)가 정명이 떨어뜨린 관음의 눈 팔찌를 발견하고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등 점점 정명의 존재가 드러날 조짐을 보여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해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