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경기도 부천에서 세 자매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세 자매의 사망 원인을 외부인에 의한 타살보다는 자살로 잠정 결론지었다.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지난 25일 숨진 채 발견된 세 자매에 대한 부검 결과, A(33)씨와 B(31)씨의 경우 추락에 의한 사망으로, 막내 동생 C(29)씨는 목졸림에 의한 질식사로 판명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이 각자 쓴 유서 3장은 안방에서 발견됐다. 유서에는 “사는 게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달라”는 등 처지를 공통적으로 비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서에 구체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암시하는 내용은 없었다.

경찰은 외부에 의한 타살 혐의가 없는 점으로 미뤄 세 자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동기를 밝히기 위해 통신기록과 필적 감정 등의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약물검사와 알코올 반응 등 C씨에 대한 국과수의 정밀 감식 결과는 다음 달 중순쯤 나올 예정이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10여년 근무하다 지난 2월 실직해 실업수당을 받고 있었지만, 나머지 동생들에 대해서는 뚜렷한 재직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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