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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진리 안에서 살라”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는 인도의 4개 계급 중 왕족(크샤트리아) 출신이다. 성은 고타마, 이름은 싯다르타이다. 석가모니는 ‘석가족(族)’ 출신의 ‘성자’라는 뜻이다. 카필라국의 슈도다나왕이 얻은 첫째 아들이었고, 태어난 곳은 룸비니다.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지난 2012년 열반지인 인도 쿠시나가르에서 네팔 룸비니에 옮겨 봉안되기도 했다.

석가는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는 왕자였지만, 생로병사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없었다.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귀하거나 천하거나 모두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 앞에서 그는 출가를 결심한다. 석가를 부르는 명칭은 다양하다. 여래(온갖 행실을 두루 갖춰 복과 지혜가 충분함), 응공(온갖 번뇌를 끊어 인간, 천상의 중생들로부터 존경과 공양을 받을 만함), 세존(모든 덕을 갖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함), 붓다(깨달음을 얻었음) 등이 대표적이다.

석가모니는 49년간 300여 차례에 걸쳐 설법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혹독한 수행 끝에도 깨달음을 얻지 못하자 네란자라 강변 핍팔라나무(보리수) 아래서 선정(불교 수행법의 하나)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가죽과 뼈와 살이 없어지더라도 저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결코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마음이었다. 이곳에서 결국 성도(成道)했으며, 음력 2월 15일에 입적했다고 전해진다.

최근 동화사 주지 덕문스님은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불교는 다른 종교와 달리 신을 믿는 종교가 아니다. 부처의 가르침, 진리에 대한 가르침이 불교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불교에서는 석가의 가르침이 중요하다. 석가 최후의 가르침은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이다. 이는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라는 뜻이다.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오직 진리 안에서만 살라고 설파한 것이다. 이 때문에 불상과 같은 형체도 만들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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