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올해 봉축법요식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성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우리 사회 약자들이 동참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긴다. 또한 4년 만에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남북공동발원문’도 발표한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의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봉행한다.

이날 법요식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교단을 구성하는 비구(남자 승려), 비구니(여자 승려), 우바새(남자 신도), 우바이(여자 신도) 등 사부대중 1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등 이웃종교에서도 법요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불법 홍보와 불교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불자들을 격려하는 ‘불자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한다.

‘평화로운 마음 향기로운 세상’을 주제로 열리는 봉축법요식은 일감스님(조계종 기획실장)의 사회로 도량결계, 육법공양, 명고, 명종 28타로 시작해 관불 및 마정수기, 헌촉, 헌향, 헌다, 헌향, 축원, 불자대상 시상,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봉축사, 대통령 봉축메시지, 종정 진제스님 법어, 남북공동발원문 및 봉축 발원문 낭독의 순으로 진행된다.

법요식에는 성소수자 김조광수 감독,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 유흥희 금속노조 기룡전자분회장 등을 초청해 이웃과 함께하는 법회로 개최된다. 조계종은 “법요식에는 성소수자, 세월호 가족 등을 초청해 우리 사회의 이웃과 함께하는 법요식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눈에 띄는 것으로 4년 만에 발표되는 남북공동발원문이 있다. 남북불교계는 1997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공동발원문을 발표해 왔다. 하지만 2012년 이후 북쪽에서 관련 회신이 오지 않아 공동발원문 발표가 중단됐다.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불교도들이 함께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조계종은 앞서 ‘세계평화 기원대회'를 대규모로 개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2015년 불교 통일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불교 통일선언문을 통해 “진정한 통일은 ‘땅의 통일’과 함께 ‘마음의 통일’을 이뤄내는 것”이라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나만 옳다’는 자기중심적 마음을 내려놓고 상대방과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 비로소 공존, 상생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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