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며 ‘남북 비무장지대(DMZ) 종단’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위민크로스DMZ(WCD)가 북한 평양에서 출정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WCD 관계자들이 북한 평양 조국통일3대헌장 기념탑 앞에서 출정식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출정식에는 미국 여성운동가로 잘 알려진 글로리아 스타이넘을 포함해 각국에서 온 30여명의 WCD 회원과 이번 행사의 북측 담당 기관인 ‘세계인민들과의 연대성 조선위원회’ 위원장인 김정숙 대외문화연락위원장을 포함한 평양 시내 여성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출정식에서 ‘조선의 통일과 평화를 위한 국제여성대행진 선언’을 낭독하기도 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개성을 향해 출발했다.

출정식에서 김정숙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 행사가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더 고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주요 참석자 중 한명이자 197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 평화활동가 메어리드 매과이어는 “지난 한국전쟁과 전후에도 계속된 전쟁의 후과로 조선 여성들이 겪은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재난에 대해 대표단의 이름으로 진정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WCD 회원들은 오는 24일 정오 경의선 육로를 걸어서 군사분계선(MDL)을 넘게 된다. 이후 1시에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국내 참여 여성들과 합류해 통일대교 북단에서 남단 부대 통문을 거쳐 마정리, 마정리 입구, 운천교, 임진강역, 평화누리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평화걷기를 할 예정이다. 이어 25일에는 서울에서 ‘2015 국제여성평화회의’를 진행한 후 26일 오전 출국한다.

▲ 지난 20일 국회에서 ‘2015 Women Cross DMZ’ 기념 심포지엄이 열린 가운데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안김정애 평화를만드는 여성회 상임대표, 이장희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대표,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이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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