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상>, <여배우들>, <걸프렌즈> 등 다양한 장르, 풍성한 소재의 한국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12월. 그러나 한국영화보다 <뉴문>, <모범시민>, <아바타> 등 헐리우드 대작들이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개봉해 흥행길에 오른 <모범시민>과 막강 예매율을 자랑했던 초대작 블록버스터 <아바타>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닮은 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두 영화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영화 <모범시민>은 가족을 죽인 살인범을 보호하는 불합리한 정부와 법 체제를 향해 통쾌한 복수를 펼치는 한 남자와 그를 막기 위한 검사의 대결을 다룬 액션스릴러다. 헐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인 제라드 버틀러와 제이미 폭스의 치밀한 두뇌싸움은 물론 도시를 아우르는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의 만남은 시각적으로 관객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약자를 보호하고 정당한 처벌을 내려야 할 법이 오히려 범죄자 편에 서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냉철하게 비판하는 메시지들은 ‘현 시대를 바라보는 진정성을 갖춘 영화’ ‘소름 끼치도록 현실을 반영한 영화’ ‘클라이드의 복수를 바라보며 통쾌함을 느꼈다’ 라는 평을 받으며 불합리한 법체계와 부조리한 세상의 복수에 공감대를 쏟아내고 있다.

현실성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 <모범시민>과 달리 <아바타>는 완벽한 판타지의 세계로 관객들을 이끈다.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기획부터 완성까지 14년이라는 시간을 공들여 만든 작품인 만큼 개봉되기 전부터 초미의 관심을 받아온 작품이다.

영화 <아바타>는 가상의 행성 판도라를 찾아간 인간들이 원주민과 인간의 DNA를 합쳐 새로운 생명체인 아바타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대서사극으로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신세계를 관객들 앞에 펼쳐놓았다.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는 카피에 맞게 뛰어난 색감, 화려한 영상으로 스크린을 꽉 채운 <아바타>는 개봉하자마자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아 <모범시민>의 재미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두 영화는 개봉주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아바타>는 금주 예매율 33.78%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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