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1층 로비에서 지난 1일 오후 5시 노인 40여명이 나대웅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본부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직원들 “왜 난리냐. 쇼하는 것”

[천지일보 광주=이지수 기자] 노인 복지를 위해 광주시가 설립한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의 직원들 막말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70대 회원 40여명이 지난 1일 비리 전력이 있는 나대웅 본부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가운데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건강타운 직원 10여명이 노인들에게 막말을 퍼부은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시위현장에서 건강타운 직원들은 노인들에게 “회원이 맞느냐. 회원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이 난리냐”며 “본부장 선임 건으로 이사회가 열리는 것을 미리 알고 반대하는 측에서 선임을 저지하기 위한 쇼를 하는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노년의 행복한 삶을 위해 광주시가 690억원(국비 147억원, 시비 543억원)을 들여 설립한 건강타운에 비리 전력이 있는 인물을 본부장으로 선임한 것도 논란의 소지가 충분한데 이를 반대하는 노인들에게 막말을 퍼부은 직원들의 행동은 주변의 눈살을 더욱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위 현장을 지켜본 건강타운의 한 회원은 “우리 부모님을 모시는 정성으로 ‘효도타운’을 만들어 간다는 말이 무색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회원은 “노인들을 위한 공간에서 노인들을 죄인 다루듯 윽박지르는 직원들의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나대웅 본부장은 지난 1998년 8월 순천대 총장에게 뇌물 2000만원을 주고 전임강사로 임용된 사실이 드러나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교육부로부터 파면 조치된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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