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나우 사무총장 박원영 목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아이티 구호헌금 전용 의혹이 제기된 지 5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은 실무를 책임졌던 ㈔해피나우 사무총장 박원영 목사다. 그를 찾아갔다. 비난과 조롱 때문에 삶을 포기하고 싶었었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한 그는 최근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겨우 숨통이 트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교계 언론들이 여론화를 통해 자신을 죽인 것이라며 울분을 참지 못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5년 동안이나 해결되지 못한 아이티 사태의 근본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감사부가 이미 2010년과 2011년 감사를 끝내고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또 수차례 재감사도 받았다. 그럼에도 일부 인사들이 다시 재감사하고 총회 현장에서 정치적으로 이슈화했다. 사문서까지 위조하고, 총대들에게 음해·왜곡·허위보고했다. 검찰도 지난 5년간 20회 가까이 개인 신상털이는 물론 심도 있는 조사까지 진행했음에도 혐의가 없다고 했다. 정치적인 이슈화다.

- NGO단체인 ㈔해피나우가 왜 정치적인 논쟁에 휘말린 것인가.

아이티 문제를 사건화했던 음해세력들은 초기부터 해피나우의 실체가 불법이고 근거가 없다고 공격했다. 그리고 여론화를 통해 총회 이슈로 몰고 갔다. 총회록과 회의록에 임원회와 실행위원회에서 절차에 따라 허락을 받은 단체라고 확인돼 있는데도 말이다. 해피나우의 활동이 많다 보니 총회 일부 정치세력에겐 위협적이라고 느껴진 것 같다. 소위 ‘괘씸죄’에 걸렸다. 총회가 5년 동안이나 아이티 문제를 이슈화했지만 총대가 아니라는 이유로 단 한 번도 총대들 앞에서 설명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실무 담당자임에도 그러했다. 정치적 정적을 죽이기 위해 이같이 몰아간 것으로 보인다.

- 아이티 현장에서 실제 봉사한 내용은.

긴급구호 활동으로 1개월 이상 의료지원을 했다. 또 50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하기로 한 땅이 있다. 60억원 가까운 값어치를 갖고 있다. 아이티 따바레시티와 협약을 맺었고, 비전센터 공사를 위한 착공식까지 진행됐다. 그러나 이후 가짜 땅 주인이 나타나 난관에 봉착했다. 보디가드를 대동해 땅을 지키는 등 역경을 이기고 땅을 다시 찾아왔지만 공사를 2번이나 허락 받지 못하면서 공사가 지연됐다. 총회 문제만 해결되면 지금 당장이라도 공사가 가능하다.

- 재정을 전용했다고 하는 의혹에 대해서는.

총회 직원들의 철저한 관리 없이는 어떤 물건도 구매자체를 자유롭게 할 수 없었다. 모든 견적은 철저하게 확인받았고, 비행기표 구입이나 현장관리도 마찬가지였다. 총회 사무국의 철저한 감시와 체크를 통해 결재가 이뤄졌다.

- 아이티 사태 관련 보도를 보면 대부분 총회의 입장을 인용해 의혹을 사실로 확정하는 것 같던데.

정치세력들과 야합해 일방적인 기사를 쓴 것이다. 교계 기자들을 찾아가서 사실을 알려주고 호소했지만 기사를 다뤄주지 않았다. K일간지 모 기자는 “총회 입장이 그런데 제가 기사를 어떻게 씁니까”라는 어처구니없는 답변만 했다. 사이비 언론처럼 한쪽 말만 듣고 일방적으로 기사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죽도록 충성하고도 억울하게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과 단체도 더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인터뷰해 다뤄야 하는 것 아닌가. 편파·왜곡 보도로 언론의 공정성과 진실성을 상실하지 않았으면 한다. 기독 언론인이라면 신앙인들의 정의를 위해 진실하게 표현해야 한다.

- 검찰 수사결과가 나오기까지 5년 동안 생활은 어땠나.

해피나우 업무방해로 사무실 문을 닫을 때 사무실 정리와 미지급금, 직원들 월급 지급 등으로 담임하고 있던 교회와 가정의 재정이 붕괴됐다. 결국 신용불량자가 됐고, 친구들과 지지자들은 다 떠났다. 20년 이상 쌓은 교계 NGO활동은 파괴됐고, 언론들을 통해 전 세계로부터 낙인이 찍혔다. 또 그동안 운영하던 한국강해설교학교와 연구소 출판사 세미나마저 부적절한 단체로 이미지가 손상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도 교회는 있지만 사례를 전혀 받지 않고 목회를 하고 있다. 교인들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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