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만화애니축제, 23~28일 서울광장·명동 일대서 개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시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서울광장, 서울 애니메이션센터, 명동 만화의 거리 재미로 일대에서 ‘제19회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Seoul International Cartoon&Animation Festival)’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이 페스티벌은 ‘오! 다시 봄’을 주제로 크게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와 ‘만화·애니메니션 전시’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개최 장소를 기존 명동 일대에서 서울광장까지 확대, 더 많은 시민이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시카프 주제인 ‘오! 다시 봄’은 감탄사 ‘오!’와 오월의 ‘5’, 계절의 회귀인 ‘다시 봄’과 만화·애니메이션에 대한 재조명이나 회고의 의미인 ‘다시 보다’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세계 5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는 장편, 단편, 학생, 시카프 키드, 시카프 온라인 부문 등 60개국 1001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 중 31개국 133편이 본선에 올랐다.

이번 영화제에는 초청작 109편을 포함 총 35개국, 242편의 애니메이션이 CGV명동역과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일본 이와이 슌지 감독의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이 선정됐으며, CGV명동역에서 23일 11시 30분, 18시 30분에 상영한다. 이외에도 ‘타이밍’ ‘생선가게 막내’ ‘하늘을 나는 라리사’ ‘나를 찔러봐’ 등도 관람할 수 있다.

25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애니시네마에서는 영화제 부대행사로 스크린 밖 영화이야기 ‘스크리닝 토크’가 진행되는데, 오후 3시에는 ‘피핑 라이프-위 아 더 히어로’의 모리 료이치 감독, 오후 8시에는 ‘나를 찔러봐’의 리우지앤 감독과의 만남이 마련돼 있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를 중심으로 만화거리 재미로 일대 카페·갤러리·레스토랑 등에서는 다양한 만화 전시가 펼쳐진다.

주목할 만한 전시는 지난해 SI CAF 코믹 어워드 수상자인 ‘김수정 작가 특별전’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문제를 알리고자 기획된 광복 70주년 만화전 ‘지지않는 꽃’ ‘2015 라이트노벨 with SICAF’와 SBS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웹툰전 ‘냄새를 보는 소녀’ 등이 있다.

‘김수정 작가 특별전’에서는 작가의 주요 대표작은 물론 단행본으로 미발행됐던 연재 원고 원화와 애니메이션 작업 노트, 현재 진행하고 있는 아동 동화 원화 등 미공개 원화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김수정 작가의 데뷔 40주년이자 분신과도 같은 존재인 대한민국 국민 캐릭터 ‘둘리 뮤지엄’이 개관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준비한 전시회 ‘광복 70주년 만화전–지지 않는 꽃’과 ‘통일 카툰 기획전-꿈엔들 잊으리오’도 열린다. 이 전시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의 문제를 알려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고, 이산가족 상봉 재개 기원 등 작가의 희망과 염원을 담았다.

현재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만취의 ‘냄새를 보는 소녀’를 만날 수 있는 인기베스트 웹툰전도 주목할 만하다. 이 전시에서는 작가 및 작품 소개, 작품의 대표컷 및 캐릭터를 전시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015 라이트노벨 with SICAF’에서는 국내 라이트노벨 발매사인 6개 출판사의 국내·외 글, 그림 작가 총 6팀을 초대해 전시회·사인회·간담회 등을 갖는다.

이외에도 24일 서울광장에서는 프랑스 조각가 파울로 그랑종(Paulo Grangeon)과 세계자연기금(WWF)이 멸종 위기의 판다 1600마리를 보호하자는 의미로 시작된 공공 미술 프로젝트인 ‘1600 판다+의 세계여행 프로젝트’ 전시도 진행한다.

만화애니메이션 산업마켓 ‘SPP (Seoul Promotion Plan) 캐릭터 2015’도 애니메이션 관련 바이어·기업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26일 명동에 위치한 라루체에서 열린다.

‘SPP 캐릭터 2015’는 캐릭터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프로젝트 컴피티션 ▲1대 1 비즈니스 매칭 ▲비즈니스 컨퍼런스 등 우수한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해외 애니메이션 시장 공략의 발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에도 서울광장에서는 ‘애니퀴즈대회’와 ‘도전 만화골든벨’을 비롯해 유명캐릭터와 함께하는 ‘너랑 나랑 포토타임’ ‘만화그리기’ 등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가 열린다. 또 작가 사인회, 만화가 버스킹 공연, 만화인 애장품 경매 행사, 만화가 드로잉쇼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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