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유적 훼손 우려 커져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고대유적인 팔미라 북부를 다시 점령하면서 유적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IS는 정부군과의 교전 끝에 세계 문화유산인 팔미라 북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IS가 지난 16일 이곳을 점령했다가 정부군에 밀려 이튿날 퇴각한 지 3일 만이다.

정부군은 전투기 등으로 공격했지만, IS의 진격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후퇴하면서 팔미라를 다시 IS의 손에 넘겨주게 됐다.

팔미라는 고대 오아시스 도시로 시리아의 대표적인 세계문화유산이다. 다마스쿠스 북동쪽 210㎞ 지점에 있으며, 1980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1~2세기 기념비적 유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1세기에서 2세기 사이에 지어진 건축물은 고대 로마와 그리스, 페르시아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곳이 IS의 수중에 넘어가면서 유적 파괴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IS는 최근에도 이라크에서 세계문화 유산을 파괴한 바 있다. 지난 3월 이라크의 고대 아시리아 도시 님루드와 세계문화유산 하트라 등지에서 IS는 고대 건축물과 유물을 무차별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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