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교회)의 일거수일투족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급감하고 쇠락하는 기성 교단에 반해 신천지교회는 한국교회의 핍박과 훼방 속에서도 급성장하면서 해외로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 스스로도 “한국교회에 말씀이 없기 때문에 교인들이 신천지로 가고 있다”고 고백한 것처럼(CBS 관찰보고서-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마지막회) 말씀 따라 신천지로 가는 성도들을 또한 핍박하고, 심지어는 가족들을 이용해 개종교육이라는 미명 하에 인권유린까지 자행하고 있으니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한국교회 및 CBS와 같은 기독언론이 사실의 진위여부도 가리지 못한 채, 아니 가리려고도 하지 않은 채 신천지교회에 대한 비난을 일삼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언론이라고 자부하면서도 언론으로서의 기본도 지키지 못하고 한쪽 편만의 말을 듣고, 상대편의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으니 자신들이 짜놓은 판에 기사를 끼워 맞추려는 의도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이들의 이런 행태를 보면서 어찌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할 수 있겠으며, 눈이 있고 귀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어찌 이들의 행태가 옳다고 보겠는가 말이다.

한국교회가 신천지교회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 스스로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이들이 신천지교회 말고도 두려워하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본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옳은 소리를 내기 위해 뛰고 있는 본지를 향해 신천지 기관지라는 확인되지도 않은 유언비어를 퍼트리겠는가 말이다.

최근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고신·백석·합신,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8개 교단의 이단대책위원장이 연석회의를 개최해 이단 관련 소송에 대처하기 위한 법률자문단을 구성하기로 합의를 봤다고 한다.

지난 1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연석회의에서 박형택 예장합신 이단상담소장은 “최근 이단이 민사소송을 다수 제기하고 있는데 이는 이단대책 사역자와 목회자들을 법적으로 괴롭혀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기 위한 목적이 숨어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것은 이들이 이단대책을 위한 활동을 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합법적이지 않음을 시인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애초에 이들의 활동이 법에 저촉(抵觸)되지 않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인류의 보편적인 도덕과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활동해 왔다면 소송당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성경에 기준한 것도 아닌 자신들의 교단과 교리, 더 나아가 자신들의 이해와 상충되면 무조건 ‘이단’이라는 잣대부터 들이대니 외려 자기가 판 구덩이에 빠지고 마는 꼴이 된 것이다.

이들 8개 교단은 또한 이날 회의에서 천지일보를 향해 신천지교회 신문임을 뒷받침하는 각종 근거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식으로 발언, 추가 조사 후 차기 회의에서 대응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그것도 객관성과 신빙성을 이미 잃은 국민일보 보도를 근거로 삼고 있으니 한국교회가 다수의 기독교언론과 손을 잡고 본지 죽이기에 나선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세상을 향해 꼭 알려야 할 진실을 보도하며,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오로지 옳은 것만을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본지와 본지 기자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같은 언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언론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심마저 버리면서까지 한국교회와 손잡고 바른 소리를 내는 본지를 음해하고 있으니 들을 귀 있는 신앙인들은 이미 한국교회를 떠나고, 다수의 기독언론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토록 하나님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하는 이들이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는 예수님의 말씀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말인가.

지난해 교황 방문을 이유로 전격 사퇴를 선언한 홍재철 전 한기총 대표회장은 사퇴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한국의 대형교회 중 성한 교회가 어디 있나. 전부 모순투성이, 문제투성이다. 예수 한 사람 때문에 교회를 나오려고 하지만, 지도자 한 사람을 보면 천리만리 교회를 떠나고 싶어진다. 더군다나 한기총에서 불만을 품고 비대위를 만들어 뛰쳐나간 한교연이라는 단체도 있다.” 한기총 전 대표회장이 스스로 밝힌 것처럼 대한민국 교회는 부패로 몰락했다. 스스로가 이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런 사실이 본지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싫은 것인지 한국교회는 천지일보라면 이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두려워하고 있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들의 치부가 만천하에 알려지는 것일 게다. 그렇기에 한교연과 국민일보가 “천지일보가 한국교회를 비난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으니 포털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한국교회여, 진정 하나님을 위해 일한다면 더 이상 죄를 짓지 말고 하나님 앞과 성도들 앞에 자복하여 회개해야 할 것이다. 진정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본지가 아닌 하나님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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