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유엔 사무총창이 19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세계교육포럼 인천 송도서 개막… 100개국 참여
반기문 “위험 지역 학생도 학교 다닐 수 있어야”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세계 교육발전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기 위한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 아프리카에 ICT를 활용한 교육혁신 지원 사업을 약속했다.

19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년 세계교육포럼’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한국은 우수한 정보통신(IT) 기술을 교육에 접목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수업에 활용하고, 첨단 기술을 겸비한 미래교실을 구축하는 등 교육현장에 ICT 활용 교육을 정착시켜왔다”며 “ICT 활용 교육을 통해 교육의 질 향상과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놀라운 성장의 길을 걸어온 한국의 저력도 교육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며 “60여년 전 전쟁으로 모든 것이 폐허가 됐을 때, 유네스코가 한국의 초등 교과서 제작을 지원했고 학생들은 전쟁 속에서도 그 교과서를 읽으며 꿈과 희망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이런 국제 사회의 지원을 잊지 않고 있다”며 “교육을 위한 국제파트너십(GPE)과 글로벌 교육 우선 구상(GEFI)에 가입하는 등 다자 협력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세계교육포럼 유치국으로 앞으로 새롭게 설정될 교육 목표들이 세계 교육현장에 확산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교육은 세계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반 총장은 “교육은 읽고 쓰고 셈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며 “5700만명의 취학 연령 아이들이 학교를 못 다니고 있는데, 이를 용납할 수 없다. 시민 교육을 할 수 없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험 지역에 있는 학생들도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어야 한다. 이들의 권리를 위해 우리들은 집단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5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그동안 국제사회가 진행해 온 ‘모두를 위한 교육’ 운동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15년간 추구할 새로운 교육 목표를 설정하는 자리다. 이날 개회식에는 국제기구 대표와 100여개국의 교육 관계 장·차관, 비정부기구(NGO) 대표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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