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정순 기자] 땀 과다증인 다한증은 손, 발, 얼굴, 겨드랑이 등에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리는 병이다.

신경전달의 과민반응에 의해 생리적으로 필요 이상의 땀을 분비하는 자율신경계의 이상 현상이다. 하지만 조직학적으로 땀샘이나 자율신경의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는다.

평소에는 땀이 잘 나지 않다가 특별한 자극에 의해 땀이 나기 시작하면 잘 그치지 않는 경우 다한증을 의심해볼 만하다.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이나 질환 없이 생기는 일차성과 갑상선질환, 당뇨, 비만, 폐경 등의 기저질환으로 인한 이차성으로 구분하기도 하고 전신적 혹은 국소적 땀 과다증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미각에 의해서도 안면에 다한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주로 이마나 콧등, 입술 주위에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흉부교감신경절 절제술 후에도 환자의 약 30%에서 다한증이 발생한다.

한편 아포크린땀샘에서 배출된 땀이 세균과 결합하면 액취증이 발생하게 된다.

흔히 ‘암내’라고 부르는 겨드랑이 냄새는 사춘기 이후 호르몬의 영향으로 정도가 심해지며 우리나라에서는 가족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악취증은 세균수를 감소시키고 아포크린땀샘의 땀을 줄이면 냄새를 줄일 수 있다. 항균비누로 씻고 국소항생제나 땀 억제제를 사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악취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냄새의 근원인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초기에는 아포크린 땀샘이 분포돼 있는 겨드랑이의 피부 전부를 절제하고 나머지 피부를 당겨서 봉합하는 수술을 시행하였다. 최근에는 수술 후 흉터나 후유증 등에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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