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 휴대용 보조배터리. (사진: 샤오미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뛰어나서 사게 돼요. 짝퉁이면 어떤가요. 돈 없는 서민들에게 딱 좋은 제품입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샤오미 관련 글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이다.

중국 IT 기업 샤오미 제품이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의 폭도 넓어지는 추세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의 휴대전화 배터리, 건강측정계 부문 판매량 1위는 모두 샤오미 제품으로, 이어폰 베스트셀러 10위권에도 들었다.

앞서 지난 11일 옥션이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Mi.Air)’를 24만 9000원에 내놓자 3시간 만에 1250대가 모두 동난 사건은 샤오미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처럼 샤오미의 인기가 늘면서 온라인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관련 제품 위주에서 공기청정기, 체중계 등 가전제품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G마켓을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샤오미 제품 종류는 3배 정도로 증가했다.

샤오미의 성공전략은 저렴한 가격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다는 입소문과 깔끔한 디자인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이나 LG전자에 비해 반값 이상 저렴하지만 품질은 비슷하다는 후기가 주를 이룬다. 공기청정기 ‘미.에어(Mi.Air)’도 사용면적(48㎡) 등이 비슷한 국내 타사 제품(50만원)과 비교해 거의 절반 값이다.

스마트 밴드인 ‘미 밴드(Mi Band)’도 전화와 문자 알림, 운동량, 수면분석 등 스마트밴드의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으면서도 타사 제품의 10분의 1인 2~3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서 샤오미를 알린 휴대용 보조배터리의 가격(1만원대)도 비슷한 국산 브랜드 대표 제품(4만원대)과 비교해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보조배터리의 경우 저가인 동시에 대용량으로 국내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다. 타사 제품이 보통 5000mAh 안팎인 데 비해 샤오미는 1만 400mAh에 달한다. 이는 스마트폰 중간급 모델을 기준으로 3~4번 충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여성들에게는 샤오미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제품 대부분이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다.

이에 ‘대륙의 실수(중국이 실수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냈다는 조롱의 말)’ ‘중국의 애플·삼성·LG(타사 제품을 베꼈다는 뜻)’ 등 좋지만은 않은 수식어를 달고 있는 샤오미가 원조 제품들과 어깨를 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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