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정순 기자]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다. 만 19세 된 젊은이들에게 일정한 의례를 통해서 성인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날이다.

우리나라 고대사회에서도 성년식에 관한 기록이 나온다. ‘삼한시대 마한에서 소년들의 등에다 상처를 내어 줄을 꿰고 통나무를 끌면서 그들이 훈련받을 집을 지었다’는 기록은 당시 성년식의 절차와 내용을 말해 준다.

신라시대에는 ‘중국의 제도를 본받아 관복을 입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시대에 이르면 광종 16년(965)에 태자에게 원복(元服)을 입혔다는 대목도 있다. 원복이란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원나라의 복장이라는 뜻이지만 당시 어른들의 평상복인 배자(褙子, 덧저고리)를 말하므로 태자에게 성인복을 입혔음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1973년부터 1974년에 걸쳐 각각 4월 20일에 성년의 날 기념행사를 하였다. 1975년부터는 ‘청소년의 달’인 5월에 맞추어 날짜를 5월 6일로 바꾸었다. 그러다가 1984년에 이르러 현재와 같은 5월 셋째 월요일에 성년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한편 각 지역마다 성년의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18일 오후 1시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2015년 성년의날 기념행사’를 연다. ‘성년을 맞는 청소년이여! 열정을 깨워라’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올해 성년을 맞는 1996년 출생 청소년, 청소년 기관·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서울시 주최 아래 성년의날을 기념하는 기념식과 전통성년례 재현 행사가 열린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남산골 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에서 개최된다.

대구시는 2·28 기념공원에서는 16일 전통 성년례를 재현하는 성년의날 행사를 개최한다.

부산에서는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여성문화회관 2층 대강당에서 전통 성년례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성남시 청소년 재단 중소년 수련관에서도 ‘2015년 성년의날’ 기념행사를 5월 18일 오후 4시부터 진행한다.

울산시는 18일 울산향교에서 성년을 맞은 청소년과 유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3회 성년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1부 성년식과 성년례, 2부 다과회, 대성전 봉심(공자에 대하여 예를 올림)행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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