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만성신부전증이 65살 미만보다 65살 이상의 노인에게 9배가량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신부전증은 신장의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저하돼 노폐물이 배설되지 않음으로써 거의 모든 장기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이다. 당뇨, 고혈압, 신장염이 3대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이들 질병이 잘 나타나는 노년층에서 만성 신부전증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9년부터 5년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만성신부전증으로 인한 진료인원이 지난 2009년 9만 500여명에서 2013년 15만 800여명으로 해마다 평균 13.6%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65살 이상이 65살 미만보다 8.8배나 많아 노인 진료 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2배 많았다.
전문가들은 신장 기능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이상을 감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기적인 혈액검사 등으로 조기에 발병 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환자는 주기적인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신장합병증 여부를 조기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성 신부전증은 처음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피곤함, 가려움증, 식욕부진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말기에는 호흡곤란이나 식욕부진,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긴다.
그렇다면 만성 신부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있는가. 먼저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걷기나 수영, 자전거타기, 스키, 에어로빅 등을 하면 좋다. 또한 지나친 체중 감량과 흡연 등은 피해야 한다.
신장에 좋은 음식으로는 마늘, 케일, 계란 흰자, 양파, 생선, 크랜베리, 사과, 올리브오일 등이 있다.
반면 만성 신부전증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은 나트륨과 칼륨, 인, 단백질 섭취는 지나치지 않게 조절해야 한다. 이에 바나나, 오렌지, 수박, 키위 등 칼륨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