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올 여름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냉면·비빔면 등 여름 계절면 시장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식품업체들은 신제품 출시는 물론, 기존 인기 제품 시리즈를 늘리거나 리뉴얼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은 냉면시장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2015년 3월 AC닐슨 기준 국내 냉장면 시장은 약 1600억원 규모다. 이 중 3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풀무원은 지난 14일 쌀로 만든 ‘부드럽게 쫄깃한 쌀면 매콤물비빔면’을 출시했다. 기존 쌀로 만든 면제품의 단점을 보완, 면이 얇고 투명해 1분만 삶아도 되고 끈적임이 적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풀무원식품 박일우 PM(Product Manager)은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지만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제대로 구현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매콤물비빔면’을 통해 냉장면 시장 1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시정 점유율 2위인 CJ제일제당은 링크아즈텍 기준 지난 2013년 22.8%에서 지난해 29.8%로 점유율이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여세를 몰아 최근 신제품 2종을 출시하고, 기존 제품도 리뉴얼했다. 이를 통해 올해 냉면시장 1위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여름 냉면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은 ‘제일제면소 속초코다리냉면’과 ‘제일제면소 메밀막국수’다. 두 제품 모두 기존 비빔냉면 대비 양념장을 20g 더 넣었으며, 참깨와 김고명으로 감칠맛을 더했다. ‘동치미 물냉면’ ‘함흥 비빔냉면’ 등 기존 제품 3종은 면발의 메밀 함량을 기존보다 약 2배 정도 높이고, 나트륨 함량은 15% 이상 줄였다.

CJ제일제당 배문균 브랜드 매니저는 “맛과 품질을 향상시킨 차별화된 컨셉트의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면업계 1위인 농심도 지난달 ‘둥지 물김치냉면’과 ‘둥지 비빔냉면’을 새롭게 선보였다. 면발에 다시마 분말을 넣어 쫄깃한 식감을 강화하고, 육수와의 조화를 높였다. 농심은 올해 새로워진 둥지냉면 시리즈로 지난해보다 28% 성장한 16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냉면과 함께 비빔면도 여름 계절면의 강자로 꼽힌다. 비빔면시장 1위인 팔도는 지난 3월 일찌감치 용기면 형태의 팔도비빔면 소컵·치즈컵 2종을 내놓고, 총 5종으로 비빔면 라인업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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