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 부산교회 다문화센터가 개최한 ‘한글 평화글짓기 대회’에 참석 수강생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신천지 다문화센터)
신천지 다문화센터, 한글 평화글짓기·말하기대회 개최… ‘세계평화’ 주제로 토론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평화는 세상 사람들이 정말 소망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가족과 함께 지내길 바라고 전쟁이 없어지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평화를 위해서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캄보디아에서 내전을 겪은 노씨엔씨는 평화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안다. 신천지 부산교회 다문화센터(단장 박정만)가 지난 10일 개최한 ‘한글로 쓰는 평화글짓기 대회 및 말하기 대회’에서 그는 “평화가 세상 사람들의 행복을 만들고 나라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서 평화의 소중함을 전했다.

신천지 부산교회 다문화센터 한글교실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수강생들은 그동안 배우고 갈고닦은 실력을 평화글짓기대회를 통해 선보였다. 교사와 학생들은 소그룹으로 나눠 평화를 주제로 토론하고 느낀 점을 글로 옮겼다.

한글교실에는 네팔,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 30여명의 다양한 국적을 가진 수강생들이 한글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각자 나라에서 내전과 종교로 인한 분쟁을 겪었고, 한국에 와서는 인종차별을 받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나라의 발전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선 반드시 평화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한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이 평화를 이루는 진정한 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글교실 노미영 팀장은 처음부터 이런 모습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는 “모두 직장인이라 처음에는 다들 피곤해하고 어색해 했다. 하지만 교사가 마음을 열고 다가오니 이들도 마음을 열고 친숙해졌다”며 “특히 한국어로 평화에 관해 토론하는 모습에 뿌듯했고, 그들의 진지한 생각에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 부산교회 다문화센터는 다문화센터 수강생들과 인근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문을 열어 놓고 있으며 한글교실, 취미교실, 요리대회 등의 문화 활동과 평화운동회, 찾아가는 건강닥터 등을 통해 한국문화와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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