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15일 한은은 “금일 금통위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사상 최저 금리인 1.75%로 인하한 후 3개월째 동결이다.

4월 이후 경기지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경기 인식이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4월 말 “국내경기 회복세가 미약하지만 최근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제시했다. 또한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2분기 경기흐름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도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작년 8월 이후 세 차례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 후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도 추가 인하 단행을 결정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을 것이란 해석이다.

하지만 실제 동결 결정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는 전언이다. 수출 부진 등으로 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게다가 금통위 하루 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한국의 성장 모멘텀이 정체됐다며 통화완화 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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