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존경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3%가 이같이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존경받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러한 인식은 경쟁과 입시 위주 교육이 사교육을 부추기고, 사교육 비중이 커지면서 공교육은 더 후퇴하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같은날 발표한 지난해 교권침해 상담사례 건수는 모두 439건으로 10년 전인 2005년 178건에 비해 2.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52.9%로 가장 많았고, 학생에 의한 피해도 9.3%에 달했다. 나머지는 학교장이나 학교법인 관계자(18.5%), 교직원(15.7%) 등이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과거와 같이 사회적인 스승 존경 풍토나 ‘교권을 보호해줘야 한다’는 인식이 국가·사회로부터 생성되던 시대는 지났다”며 “교원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고 교권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