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머스트씨무비)

데츠카 오사무 ‘붓다’ 두번째 시리즈
티베트 달라이 라마도 관심 표명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왕자의 신분을 버리고 붓다가 되기까지 싯다르타가 겪은 번민과 고행의 과정을 그린 ‘붓다 위대한 여정’이 오는 28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데츠카 오사무의 만화 ‘붓다’를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한 영화 ‘붓다’의 두 번째 시리즈다. 제작사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워너브라더스와 손을 잡고 만들었다. 게다가 불교계의 정신적 지도자로 불리는 티베트 달라이 라마가 이 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전해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00년 전 인도 샤카국에서 태어난 싯다르타는 무엇 하나 부족할 것 같지 않은 왕자의 신분을 버리고 자신을 번민하게 만드는 것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행을 떠난다. 싯다르타 옆에는 고행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자신의 눈을 횃불로 지진 승려 데파와 미래를 예언하는 소년 아사지가 함께한다.

원작자 데츠카 오사무는 불교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청년 붓다의 모습을 그려냈다. 데츠카 오사무는 경전에 없는 새로운 인물들을 청년 붓다의 동반자로 등장시킨다. 또 구도의 길에서 만나는 상황들을 마법과 변신, 전쟁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풀어냈다.

이번 애니메이션에 대해 달라이 라마는 “붓다의 특별한 점은 지혜와 깨달음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이 작품은 붓다의 생애를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가르침과 철학을 전달한다”고 평가했다. 달라이 라마에 의하면 ‘지혜’란 종교적인 것이라기보다 철학적이며 우리의 인식을 넓혀주는 것이다.

그는 불교의 가르침이 예수의 가르침처럼 현대에도 충분히 통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양은 서양을, 서양은 동양을 필요로 하듯이 세계는 서로 의존하는 존재이다. 21세기는 평화의 세기, 대화의 세기라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 영화도 평화촉진에 일조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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