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까지 465명 정규직 특별채용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기아자동차가 사내하청 근로자 일부를 정규직으로 특별 채용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12일 사측과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소하공장 사내하청분회는 20차 사내협력사 특별교섭에서 사내하청 근로자 2800여명 중 465명을 올해 200명, 내년 265명을 채용한다는 데 합의했다.

정규직으로 채용이 확정된 사내하청 근로자는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취하하고 재소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이번 합의에서 소하공장을 제외한 광주, 화성공장의 사내하청 분회는 합의하지 않아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법 파견 여부를 판단하는 2심의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이 장기간 소요되고 개인별로 사안이 다르다는 것을 고려해 법 절차와 별개로 조기 해결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합의는 하청근로자들에게는 직영 채용의 기회를 늘려주고, 회사는 현장 숙련도와 경험을 보유한 우수한 인력을 수급 받을 수 있는 상생의 합의안을 도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2016년 채용완료 이후에도 원하청이 포함된 특별교섭을 지속운영하고 사내하청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9월 법원은 현대·기아차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모두 불법 파견으로 판결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현대차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와 사내하청노조인 전주·아산지회가 불법 파견 1심 선고를 앞두고 사내하청 특별채용 방안 등을 담은 합의안에 서명했다. 당시 노사는 올해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4000명을 채용하기로 합의했고 현재까지 3238명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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