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할랄(halal)’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며,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다.

무슬림이 이슬람 율법 하에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과일·야채·곡류 등 모든 식물성 음식과 어류·어패류 등의 해산물, 염소고기·닭고기·쇠고기 등 이슬람식 알라의 이름으로 도살된 육류와 이를 원료로 한 화장품 등이 할랄 제품에 해당한다.

그러나 보다 넓은 의미로 이슬람교에서 허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랄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인간의 행동, 말, 옷 등 이슬람교에서 허용할 수 있는 것이 할랄이다.

반면 술과 마약류처럼 정신을 흐리게 하는 것, 돼지고기·개·고양이·당나귀·노새·말 등의 동물, 동물의 피와 그 피로 만든 식품, 알라의 이름으로 도축되지 않은 고기, 자연사했거나 잔인하게 도살된 짐승의 고기, 메뚜기를 제외한 모든 곤충 등과 같이 무슬림에게 금지된 음식을 ‘하람(haram)’이라고 한다. 넓게는 이슬람교에서 금지된 모든 것을 말한다.

할랄 제품의 대부분은 음식류가 차지하고 있는데, 할랄 식품이 전 세계 식품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거대한 시장이다.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세계 할랄 식품 시장은 1조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고,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연평균 6.9%씩 성장하는 주요산업이다. 2018년에는 1조 6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큰 만큼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 기대도 큰데, 할랄 식품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인증절차를 거쳐야 하고 이슬람 율법도 잘 알아야 한다. 특히 한우고기, 낙농유제품, 닭고기 등의 수출확대 기대감이 커 축산업계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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