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성불하세요.” 불교인이 아니더라도 사찰이나 법회가 끝나면 한 번쯤 들어본 말이다. 성불(成佛)은 ‘부처님이 되세요’라는 뜻이다. 모든 번뇌를 소멸해 진리를 깨달아 부처가 되라는 의미가 담겼다. 작불(作佛)·성도(成道)라고도 한다.

불교의 창시자 석가모니는 부다가야의 보리수 밑에서 수행하는 과정 중에 불타(Buddha) 즉 깨달은 자가 됐다. ‘깨달음’을 방해하는 번뇌에서 해방된다는 의미로 해탈이라고 하며, 부처(불도를 깨닫는 자)를 이룬다는 의미에서 성불이라고 했다.

석가모니가 입멸(죽음)한 후 불제자들은 성불하기 위해서 마음을 닦는 수행방법 중 하나인 선정(禪定)이나 지관(止觀)이라는 종교적 명상에 노력했다.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등에 전해진 남방불교에서는 열반(깨달음의 세계)을 구해서 해탈을 목표로 했다. 한편으로 대승불교가 인도, 중국, 일본에 전해지는 사이 선정이나 지관이 중시되는 동시에 수행 계정(규칙적이고 계속 반복됨)을 밟는 것을 역겁수행이라고 부정하고 ‘신’에 의해서 즉시 생사의 번뇌에서 열반으로 승화하는 즉신성불 사상이 탄생하기도 했다.

불교에서는 자각에서 나타나는 정신적 밝음을 지혜라 하고, 그 지혜에 인도돼 나타나는 절대적 사랑을 자비(慈悲, 중생에게 행복을 베풀며 고뇌를 제거해 주는 사랑의 마음)라고 하는 바, 성불하게 되면 지혜와 자비로 충만한 인격을 실현하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성불은 불교에서의 인격완성을 뜻한다.

종파마다 성불에 이르는 길과 방법에 있어 강조점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대승불교의 공통된 입장은 스스로의 구도(깨달음의 경지를 구함) 생활과 더불어 다른 사람들을 위한 교화(진리로 사람을 가르쳐 착한 마음을 가지게 함)활동을 함께 충실히 닦아감으로써 이루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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