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aphael. Raphael and his Fencing-master. Paris. Louvre. 라파엘. 라파엘과 그의 펜싱 사범. 파리 루브르 소장 (사진제공: 정성길 명예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 Raphael. Raphael. Raphael and his Fencing-master. detail: head of Raphael. Paris. Louvre. 라파엘. 라파엘과 그의 펜싱 사범. 상세: 라파엘의 머리. 파리 루브르 소장 (사진제공: 정성길 명예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번에 천지일보가 소개할 라파엘로의 작품은 수염 난 라파엘로의 모습이다.

흔히 더블 초상화라고 불리는 작품에서는 특히 수염을 기른 모습의 라파엘로가 등장해 신선한 충격을 준다. 세간에 잘 알려진 라파엘로의 모습은 자화상에서 수염 없이 깔끔한 모습으로 등장해 미소년의 이미지를 줬다. 아테네 학당 작품에서도 여러 명 인파 속에 라파엘로는 자화상과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펜싱 사범(교사)과 함께 자신을 그린 작품에서 라파엘로는 턱과 코에 수염을 비교적 덥수룩하게 기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 같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라파엘로는 아마도 이 작품이 유일한 듯하다. 라파엘로가 어깨에 손을 얹고 친근감을 표현하고 있으나 얼굴 표정은 어둡다. 모자를 쓰지 않고 단발머리를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손가락과 고개의 제스처를 통해 순간의 움직임을 포착했다는 점에서 생동감이 넘치며, 초상화의 표현 영역을 한 차원 넓힌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두 인물이 대칭 구도를 벗어나 한층 자유로운 구도를 보여준다는 점도 그때까지 볼 수 없던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작품은 유리원판 필름으로 제작할 때 라파엘로 얼굴만 상세하게 남겨 라파엘로의 자화상처럼 느껴지게 했다. 수염을 길렀어도 이목구비는 뚜렷해 라파엘로의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천지일보는 올해 1월말부터 언론사에서는 최초로 라파엘로 작품을 연재 중에 있는데, 지금까지 성화 작품 52점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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