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검찰 조사를 마치고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7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9일 새벽 귀가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명 중 첫 번째로 검찰에 소환된 홍 지사는 이날 오전 3시 20분께 검찰청사를 나섰다.

홍 지사는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질문에 “최선을 다했다. 부족한 부분은 차후에 다시 소명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대답 없이 승용차에 올라탔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홍 지사를 상대로 자신의 보좌진이 윤 전 부사장을 통해 1억원을 건네받은 점을 알고 있었는지, 돈이 오간 내용을 성 전 회장과 얘기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 전 부사장의 일관된 진술 등으로 미뤄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홍 지사를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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