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낙태 여성을 용서하기 위해 사제단을 각국에 파견할 것이라고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8일(현지시각) 더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낙태 여성은 물론 낙태수술을 한 의사와 간호사를 용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인 리노 피지켈라 대주교는 오는 12월 교황이 발표할 ‘자비의 특별 희년(성년)’ 기간에 이와 같은 내용이 실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피지켈라 대주교는 “교황의 계획은 사제가 어떻게 용서하고 모두에게 가까이 다가서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톨릭교회는 여전히 낙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7일 “많은 사제가 낙태를 용서할 수 있으며 드문 일이 아니다”면서도 “낙태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견해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전통적으로 교회가 경원시하는 사람들에게도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는 교황의 결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동성애자에 대해 “내가 어떻게 그들을 판단할 수 있겠느냐”는 입장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재혼한 신자에 대해 영성체를 허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교황은 ‘자비의 오아시스’라고 표현한 희년을 맞아 낙태 여성을 용서하겠다는 과감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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