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선 가운데 교회가 환경을 위해 캠페인을 열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나왔다. 1년 동안 사용되는 교회종이를 재생종이로 바꿀 경우 약 2만 2천 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기독교윤리실천 운동(이하 기윤실)은 “한국교회의 재생종이 사용 실천을 돕기 위해 제15차 유엔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이하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가 폐막되는 18일 전국 500여 교회에 재생종이 사용 안내물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0년부터는 개교회에서 사용하는 복사용지, 주보용지, 헌금봉투용지 등을 재생종이로 변경해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며 “각종 샘플을 받아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 이명박 대통령은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위해 ‘나부터’의 정신으로 전화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윤실은 “한국교회 또한 적극적인 환경운동도 할 수 있지만, 최소한 교회가 사용하는 주보만이라도 재생종이를 사용한다면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실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연중 재생종이(고지율 50%)를 사용할 시 기존보다 절반가량 나무훼손이 방지될 수 있음을 나타낸 식이다.

▲ 재생종이 미사용 시 훼손되는 나무량.
▲ 재생종이 사용 시 훼손되는 나무량.

연간 살릴 수 있는 나무를 파악하기 위해 계산을 하면, 한국의 개신교인 862만여 명(2005년 통계청 조사)에게 52주(1년) 동안 인쇄되는 주보에서 30년생 원목 한 그루가 만들어 내는 종이량(1만 장)으로 나누면 4만 4824그루가 필요하다.

하지만 함유율(고지율) 50%인 재생종이로 인쇄하면 기존보다 절반인 2만 2412그루의 나무만큼은 살릴 수 있다는 이론이다. 단, 주보를 A4 1장으로 추산해야 한다.

한편, 기윤실은 “교회에서 사용하는 주보 외 복사용지, 인쇄물까지 재생종이로 사용한다면, 서울 숲(41만 여 그루), 서울월드컵공원(73만 여 그루)을 새로 만들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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