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교육청은 7일 ‘2015 외고·국제고·국제중 운영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영훈국제중은 2년 후 재평가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서울외고는 특목고 지정취소를 위한 교육부 장관 동의 신청절차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이재용 삼성 부회장 아들 성적조작 등 사회적 물의”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7일 서울시교육청의 영훈국제중학교 2년 유예 조치에 대해 “대단히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며 비판했다.

정진후 의원은 이날 교육청이 특목고·국제중 평가 최종결과 발표에서 영훈국제중을 2년 유예하고 서울외국어고등학교를 지정취소한 것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은 “영훈국제중은 2013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의 성적조작 입학문제를 통해 불거진 대규모 입시비리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영훈국제중은 같은 재단인 영훈초 출신 학생을 합격시키기 위해 성적조작을 저질렀고, 학부모로부터 입학대가로 금품수수를 받았다”면서 “이로 인해 당시 영훈학원 이사장이 배임수재와 업무방해죄,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3년 6개월의 징역판정을 받았고, 영훈국제중 교감은 벌금 1000만원의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했다.

서울교육청의 이번 영훈국제중 평가 결과에 대해선 “영훈국제중은 학교운영 전반에 있어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난 것으로 평가받았다”면서 “2011년~2014년까지 정기고사에서 선행문제가 출제되었고, 2013년~2014년 수학경시대회에서도 선행문제가 출제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정진후 의원은 “부정부패에 찌든 비리사학의 핵심인 영훈국제중이 기준점수 미달을 받고도 2년 유예에 그친 것에 심히 유감스럽다”며 “대규모 입시비리를 저질러도 평가를 통과할 수 있는 것은 대단히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