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악의 연대기’ 스틸 컷.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비에이엔터테인먼트)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킹스맨’의 콜린 퍼스가 스크린에 중년미를 몰고 왔다면 배우 손현주가 중년미 카리스마를 바톤터치하게 생겼다. 영화 ‘악의 연대기’를 통해서.

특급 승진을 앞둔 ‘최 반장(손현주 분)’은 회식 후 의문의 괴한에게 납치를 당한다. 위기를 모면하려던 최 반장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승진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이틑날 아침 최 반장이 죽인 시체가 경찰서 앞 공사장 크레인에 매달린 채 공개되고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힌다.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을 담당하게 된 최 반장은 좁혀오는 수사망으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전작 ‘튜브’ 이후 12년 만에 작품을 선보이는 백운학 감독은 ‘악의 연대기’를 통해 디테일한 심리묘사와 짜임새 있는 연출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난 6일 CGV왕십리에서 진행된 ‘악의 연대기’ 언론시사회에서 손현주는 장난반, 진담반으로 “베드신을 찍고 싶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짓게 했다.

스릴러 영화지만 손현주의 중년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는 ‘악의 연대기’도 빠짐이 없을 듯 싶다.

여유로운 카리스마로 디테일한 심리연기를 펼치는 손현주의 중년미는 영화 전반에 잘 스며들어 영화의 놀라운 스피드와 폭발력을 이끌어 낸다.

▲ 영화 ‘악의 연대기’ 스틸 컷.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비에이엔터테인먼트)
또 라이징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박서준의 첫 영화 연기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영화가 후반으로 흐를수록 늘어지는 스토리는 아쉬움을 남긴다.

자신이 죽인 시체가 없어지므로 새로운 시험에 봉착한다는 스토리는 이선균 주연의 ‘끝까지 간다’와 비슷한 줄거리지만 속 내용은 전혀 다른 반전을 담고 있는 ‘악의 연대기’.

비리경찰의 회개에 대한 성찰을 통해 한국사회에 만연한 로비문화와 비리사건을 꼬집는 영화 ‘악의 연대기’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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