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점유율 비해 미미하지만
올해보다 2.5배 보급대수 늘려
先 HEV·PHEV 後 순수전기차
배터리용량·충전인프라가 관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전 세계가 산업화를 이루며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환경오염 문제. 환경오염은 더 이상 자국(自國)만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유럽권의 유로(Euro)6, 미국의 티어(Tier)4 등 자동차 오염물질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이로 인해 자동차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한 마디로 오염물질을 줄이지 않으면 물건을 팔지 못한다. 

먼 미래의 얘기인줄 알았던 친환경 전기자동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전 세계 전기차 보급대수는 66만 5000여대. 이 중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3000대 보급을 기준으로 한다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예정돼 있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전기차 정부 보조금 지원 대수를 1만대로 늘려 올해 3000대보다 7000대나 더 보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약 600기의 급속충전기와 4만 4000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을 내놓으며 친환경차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단번에 순수 전기차 시장이 커지진 않지만 급속도로 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과 같은 친환경차 생산·판매가 늘어나고 있어 전기차 시장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 지난달 언론에 공개한 PHEV 골프GTE ⓒ천지일보(뉴스천지)

먼저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앞다퉈 HEV, PHEV 차량을 내놓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쏘나타·제네시스 HEV’의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달 쏘나타 HEV는 전년 대비 3배 이상인 1019대를 팔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한국GM은 PHEV ‘볼트’를 내년에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라고 공식 선포했다. 폭스바겐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도 각각 PHEV ‘골프 GTE’와 ‘A3 스포트백 e-트론’을 출시일이 한참 남았음에도 미디어시승회를 열어 소개했다.

이처럼 HEV와 PHEV의 확대는 전기차의 발전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들 차량 모두 전기 배터리가 탑재된다.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전기차 배터리 업체는 삼성SDI, LG화학이다. 이미 GM, BMW, 폭스바겐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가 이들 업체와 손을 잡고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HEV와 PHEV같은 반 전기차에서도 전기로 구동할 수 있는 거리를 늘리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증가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배터리의 발전은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직결돼 한 번 충전으로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있게 한다. 전기차의 문제점 중 하나가 주행거리가 짧다는 것인데 이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HEV와 PHEV는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아도 운행할 수 있어, 충전소를 충분히 확보할 때까지 순수 전기차를 대체할 수 있다.

▲ 전기차 관련 인포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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