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MOS, 메이지 일본 산업 시설 23곳 등록 권고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조선인을 강제징용했던 일본 산업시설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이 유력해졌다.

4일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산하 민간자문기구 이코모스(ICOMOS,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메이지(明治)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23곳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하도록 유네스코에 권고했다.

일본은 지난해 1월말 미쓰비시 조선소를 포함해 규수(九州)와 야마구치(山口) 지역 8개 현 11개 시에 소재하는 근대 산업 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신청했다. 하지만 등재신청을 하면서 강제징용의 역사는 빠져있다.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등재 후보 대상 23곳 중 7곳이 태평양전쟁 중 조선인이 강제 동원된 곳이다. 이들 7개소는 나가사키 조선소(제3센쿄·대형크레인·옛 목형장)가 3곳, 다카시마 광업소(다카시마·하시마 탄광) 2곳, 미이케 탄광 및 항, 야하타 제철소 각각 한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등재 여부는 오는 6월 28일부터 7월 8일까지 독일 본에서 열리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