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지난 15일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가톨릭사회복지의 현황과 발전의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가톨릭사회복지포럼과 공동으로 마련한 심포지엄에서 가톨릭사회복지회 이사장 김운회 주교는 “사회복지회가 33주년을 맞이한 지금,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지 고민하고 성찰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기조 발표에서 서강대 신학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문진영 교수는 ‘서울 가톨릭 사회복지 현황’을 주제로 “양적인 증가보다는 내실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서울교구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21세기 사회복지 현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여러가지 자료 분석을 통해 전했다.

이어진 2부에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이민정 팀장은 ‘교구 사회복지 전달체계 혼란에서 도약으로’를 주제로 발제했다.

이 팀장은 “사회복지환경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를 빠르게 이해하고 반영할 때 시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사회복지는 긴밀하고 수평적이며 융통성 있는 전달체제를 구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사회복지회 전달체계에 각각의 자문 위원회를 새롭게 구성, 사회복지회가 직영수탁하는 시설협의회와 개인이 등록한 직영수탁시설로 구분하는 방향 등으로 개편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유영준 교수는 ‘가톨릭사회복지 운영지표 개발’를 주제로 “가톨릭이 갖는 고유한 정체성은 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일선 사회복지사의 실천과정에서 실현될 수밖에 없다”며 “종사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기관운영을 실천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톨릭사회복지 기관은 가톨릭이 지향하는 가치와 기관의 비전을 일치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가톨릭의 신앙적 지침이나 종교적 가르침이 구체적인 실천과정으로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상명(고려대학교 경제연구소) 교수, 박문수(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부원장, 이태수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 교수, 윤홍식(인하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가 각각 ‘독일 카리타스 연합회의 현황에 대하여’ ‘가톨릭사회복지의 정체성 논의의 맥락과 방향’ ‘가톨릭적 인력 양성방안’ ‘새로운 위험의 확대와 한국복지국가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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