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정’ 이연희, ‘거친 정명’으로 재탄생 (사진제공: 김종학 프로덕션)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내 더위 사 가세요’라며 광해를 향해 웃음 짓던 연약하고 어린 정명공주가 거친 남자의 모습으로 180도 바뀌어 나타났다.

MBC 54주년 월화특별기획 ‘화정’ 측은 천민이 되어 거칠게 살아가는 정명공주(이연희 분)의 모습이 담긴 현장 스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화정’ 6회에서는 일본 유황광산으로 끌려가며 한순간에 공주에서 천민으로 신분 추락을 겪은 적통 공주 정명(정찬비 분)의 비참한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 가운데 가녀린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거친 남자의 모습으로 유황광산에서 일하는 성인이 된 정명의 모습이 담긴 스틸이 공개됨에 따라 ‘화정’ 2막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공개된 스틸 속에는 짧은 머리와 허름한 옷차림을 한 채 유황광산 한복판에 서있는 성인 정명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흩날리는 흙모래 가운데 서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데, 그의 강렬한 눈빛에는 고독과 함께 공주라는 신분을 버리고 나락으로 떨어진 삶을 살아내야 하는 애환이 담겨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정명은 구복(김기방 분)을 부축하며 돌밭을 걷고 있는데, 그의 눈빛에 긴박함이 묻어나 긴장감을 자아낸다. 동시에 마치 한 마리의 들짐승처럼 거친 분위기를 뿜어내는 성인 정명의 모습에서 그동안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무엇이 그를 변하게 만들었는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 장면은 4월 초, 경남 거창에서 촬영된 것으로 성인 정명공주 이연희가 첫 등장하는 장면. 이날 이연희는 휘몰아치는 흙바람을 맞으며, 딱딱한 바위산을 오르내리는 고된 촬영을 해야 했다. 그러나 이연희는 흙이 눈에 들어가 눈조차 뜨기 힘든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강렬한 눈빛연기를 선보이며 이미 ‘성인 정명’으로 시청자들 앞에 나설 준비를 마쳤음을 증명했다는 후문.

‘화정’의 제작사는 “‘성인 정명’ 이연희의 첫 등장과 함께 ‘화정’의 제2막이 화려하게 열릴 예정”이라며 “2막에서는 새로운 등장인물들과 함께 더욱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사건들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50부작 대하사극으로 4일 밤 10시 7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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