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수련원 장악을 위해 원장 살해 미수, 집단 성관계, 절도, 마약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H수련원 원생 수십 명에 대해 H수련원이 공식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H수련원은 18일 수련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모(54) 씨 등 일당 12명의 외부세력이 돈과 사랑, 명예를 얻기 위해 위장침투한 다음 일부 수련생들을 상대로 살인미수, 마약, 강간, 절도 등의 범죄행각을 자행한 사건”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건의 주범들은 H수련원의 원생들이 아닌 외부세력인 M수련원 소속의 회원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4년간 수련원 원장 B(55)씨와 그 일가족을 대상으로 23차례에 걸쳐 살해시도를 해왔으나 모두 미수에 그쳤다.

또 자신들의 세력 확산을 위해 수련원 강의실에서 원생들과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음료와 섞어 마신 후 집단 성관계를 맺고 이를 비디오로 촬영한 다음 자신들의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인터넷에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번 살인미수 및 집단 사건에는 의사와 공무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뿐만 아니라 탤런트 등 연예인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H수련원은 “사건의 주도자 12명은 세력 확장을 위해 원생들에게 마약을 먹이고 강간한 후 이를 비디오에 담아 협박했고 독극물을 주며 (원장) 살인을 교사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공식입장을 표명한 H수련원의 사무국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이나 이미 7월 초부터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었기에 현재 수련원의 분위기는 차분한 상태”라며 “원장님도 차분한 마음으로 수련원에 나와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반인을 위한 집중수련과정과 청소년인성캠프, 대학생수련캠프, 학부모단기수련과정 등 모든 수련프로그램도 아무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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