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8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4대강 예산 문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를 통해 “여당 대표까지 대통령이 나서달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외면한다면 잘못된 판단”이라며 이 대통령이 영수회담 제의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어 “국가 예산은 국민세금으로 만들어진 것이지 대통령의 쌈짓돈이 아니다”고 지적하며 “이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의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어제 저녁에서는 원내대표실에서 잠을 잤는데 새벽이 되니까 등도 시렵고 공기가 차서 자다 깨다를 수차례 반복했다”며 “찬 바닥에 누워 자면서 ‘우리 신세가 참 한심하구나’ 한탄도 했지만 언제까지 우리가 힘든 생활을 해야 하는지 한나라당에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예결위 회의장 점거 농성에 대한 고단함을 호소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저도 어제 밤 10시 반에 밖으로 운동하러 나갔는데 진짜 춥더라”며 “참으로 추운 날씨에 여성 의원들과 예결위원들, 원내대표단이 고생이 많다”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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