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월드타워 100층서 바라본 잠실 일대 (사진출처: 뉴시스)
지하버스환승센터, 잠실길 지하차로, 지하철 연결통로 등 다양한 교통개선책 시행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롯데가 잠실지역의 교통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롯데월드몰·타워가 위치한 잠실은 교통 정체가 심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대표 지역 중 하나다. 지난해 10월 롯데월드몰 개장 이후 이러한 잠실 지역의 교통환경이 더 악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롯데는 롯데월드몰·타워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잠실 주변 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총 건설비용 3조 7000억 가운데 5100억원을 교통개선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롯데가 만들어가는 잠실의 새로운 교통지도를 살펴봤다.

◆ 지하에서 교통 활로 찾아… 지하 버스환승센터·잠실길 지하차로 조성
잠실역 주변 지역은 강북과 강남, 그리고 성남까지 연결되는 서울 동남권의 최대 교통 요지다. 잠실역 사거리는 자가 이용 차량과 더불어 대중교통인 버스의 이동량이 집중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롯데는 지하철과 버스 환승 등 대중교통 이용을 용이하게 해 지상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국내 최초로 지하 버스환승센터를 건설 중이다. 2016년 완공예정인 지하버스환승센터를 통해 잠실역 사거리가 종점인 19개 버스노선을 지하로 흡수함으로써 지상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고자 함이다.

롯데월드몰과 석촌호수 사이의 잠실길 지하차로 조성 역시 기존 4차선 지상도로를 6차선 지하도로로 확장해 차량의 신속한 통과를 도왔다. 이를 통해 단지 내 진출입 차량들의 좌회전 대기 시나 석촌호수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횡단 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 지하철 연결통로 신설 등 대중교통의 접근성 향상으로 유동인구 분산
롯데는 자가 차량 이용객을 줄여 주변 교통을 개선하기 위해 대중교통과 자전거 등의 이동교통수단들의 롯데월드몰∙타워 접근성을 높였다. 현재 조성 중인 지하 버스환승센터와 최근 신설된 지하철 8호선 연결통로, 지하 자전거 주차장 신설 등이 대표적 사례다.

먼저 지하철 8호선과 롯데월드몰 지하 1,2층을 연결하는 8호선 광장 연결통로 3군데를 신설해 지하철 이용 승객들의 지하 이동 동선을 편리하게 만들어 지하철 2호선 연결통로에만 집중되어 있던 잠실 유동 인구를 분산시켰다. 기존 지하철 2호선 역시 연결 지하광장을 신설 확장했다.

신설 광장은 하루 평균 16만명이 오가는 지하철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과 새로 지어질 지하 버스환승센터를 연결해 시민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중교통 연계시설이다. 보행 공간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공간, 공연장, 관광안내소 등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잠실 주변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해 교통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잠실역 사거리 지하에 주차대수 1000대(기계식 448대)에 달하는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해 지역 주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와 쉽게 버스와 지하철을 환승하거나 편리하게 롯데월드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시스템과 출차램프를 통한 주변 교통의 원활한 흐름 확보
롯데는 잠실역 주변에 첨단 교통정보시스템을 설치해 교통흐름을 개선했다. 먼저 TMS(Transportation System Management: 교통체계관리)으로 잠실 주변에 33개의 새로운 신호기를 도입해 교차로 구조를 개선하고 차로 운영을 조정했다.

또한 첨단 교통안내시스템의 일종으로 도로주변 및 진출입 위치에 설치돼 전방향 교통상황과 가변 차선에 대한 유도 신호를 제공하는 장비인 VMS(Variable Message Sign: 가변 전광판)을 도입했다.

VMS를 잘 이용하면 도로폭을 확대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잠실 주변에 21개가 설치되는 VMS를 통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우회로를 안내해 길이 밀리는 경우에도 차량이 최대한 쉽고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추가적으로 불필요한 좌회전 신호를 설치하기보다는 끈기지 않는 교통의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8호선 환승주차장에서 강남 방향으로 나가는 차량의 출차램프를 확장함으로써 올림픽로 이용차량의 이동이 원활해지도록 했다.

◆ 광역교통망 분담까지 나서… 올림픽대로, 탄천변 도로 개설확장
롯데는 잠실 주변 교통개선을 넘어 송파지역 광역교통망 교통개선 사업도 진행했다.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개설을 일부 분담해 롯데월드몰에서 약 1km 떨어진 올림픽대로 하부에 잠실주공5단지-장미아파트 뒷길-잠실나루역-아산병원을 연결하는 도로 개설 사업의 1단계 공사구간 1.2km 중 520m 구간을 맡아 개설할 예정이다.

또 광역교통망 탄천변 도로 확장 공사비를 일부 부담해 롯데월드몰에서 약 3km 떨어진 탄천변 2차로 도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광역교통망계획의 공사비 일부를 분담하기로 하고 450억원을 기탁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의 교통개선사항은 기존 교통망의 흐름을 막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교통 및 유동인구 분산에 집중했다”며 “잠실 지역의 주변 지형을 고려해 다양한 방식으로 교통개선정책을 시행했으며, 그 효과는 곧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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