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닌 ‘아빠’의 모습을 한 배우 이나영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17일 신촌 현대 유플렉스에서 이나영이 ‘핸섬한 아빠’로 변신한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이광재 감독, 주연배우 이나영, 김지석, 김희수가 참석해 웃음꽃을 피웠다.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는 미모의 포토그래퍼 손지현(이나영)과 지현을 바라보는 특수분장사 준서(김지석)의 달콤한 로맨스가 무르익던 어느 날 갑작스레 친아빠를 찾아 가출한 유빈(김희수) 때문에 7일 동안 ‘미녀 아빠’로 변신해 벌어지는 해피 체인지 코미디다.
이번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이나영은 지금까지 그녀의 전 영화 ‘후아유’ ‘아는 여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성숙한 연기력으로 탑 여배우 자리를 이어 왔다. 그런 그녀가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를 통해 대변신을 했다.
여신의 모습을 벗어 던지고 한 아이의 ‘미녀 아빠’로 변신한 것. 이나영은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에서 약간 어설픈 콧수염과 ‘허허허’하며 웃음 짓는 ‘유빈이’의 아빠모습을 선보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박경림의 유쾌한 입담으로 시작돼 배우들에게 깜짝 OX문제가 진행됐다.
‘이나영은 남장했을 때 더 예쁘다’라는 질문에 이나영과 김지석이 O를 들었는데, 이나영은 “남장을 했을 때 사람들이 더 편하게 생각하더라”며 “이 모습이 더 나은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반면 김지석은 “이나영 누나는 뭘 해도 예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영화 촬영 중 김지석은 아역 김희수에게 라이벌의식을 느꼈다’라는 박경림의 OX문제에 김지석은 O를 번쩍 들며 “라이벌의식을 느꼈다. 김희수 군은 ‘누나, 번호가 뭐에요’하며 직접 쉽게 번호를 받더라. 나는 아직도 번호를 모른다. 김희수 군의 포옹신도 부러웠다”며 “이나영 누나는 커보인다. 여신님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지석은 “이나영 누나가 보고 싶었다. 극 중 준서가 지현을 짝사랑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진짜 몰입할 수 있었다”며 수줍은 속마음을 밝혔다.
끝으로 박경림은 감독과 배우들에게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에 대해 한마디 소개를 부탁했다.
이에 이광재 감독은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인의 이야기”라고 소개했고 이나영은 “새롭고 익숙하지 않은 소재일 수도 있지만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 봐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지석은 이번 영화를 7자로 표현하겠다며 “‘옴므 파탈 이나영’이다. 2010년 패션과 뷰티에서 남장이 대세일 것 같다. 재밌고 따뜻한 영화”라며 소개했다.
한편 박경림은 김희수 군에게 “어머니께 희수 군이 굉장히 재주가 많다고 들었다”며 노래 한 소절을 부탁했다. 이에 김희수 군은 놀란 표정으로 관객석에 있는 엄마를 바라보며 “저 노래 잘 못하는데 엄마가 거짓말 한 것 같아요”라고 말해 관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옴므 파탈 이나영’을 확실히 보여주는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는 2010년 1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