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
바지락의 원래 명칭은 ‘바지라기’였는데 ‘바지라기’라 불리던 것이 줄어서 ‘바지락’이 되었다. 바지락은 이때쯤 건강을 챙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양식품이다.

바지락은 바닷가 하구의 모래나 진흙에 야트막하게 묻혀 살면서 서민들의 건강을 지켜온 가장 흔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예부터 바지락은 ‘술독을 풀어서 술에 취한 것을 깨어나게 한다’고 하였다. 약 400년 전에 지어진 동의보감에서도 이것의 탁월한 효과는 입증되었는데 현대과학으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바지락에 들어있는 ‘베타인’은 혈액과 혈관, 장기의 지방질 및 노폐물과 독성물질을 배출하여 해독작용을 원활하게 해 술로 인한 피로를 풀어준다고 한다. 특히 베타인은 그 효과가 뛰어나 지방간 치료제의 원료로도 쓰인다고 한다.

지방간을 막는 베타인 성분, 필수아미노산인 메치오닌, 무기질이 풍부해 간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바지락 국물은 예부터 황달 환자에게 약으로 쓰일 정도로 담즙 분비를 돕고 간 기능을 활성화시켰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바지락을 천합(淺蛤)이란 이름으로 형태를 설명하며 ‘살도 또한 풍부하며 맛이 좋다’고 기록하고 있다. 바지락에는 칼슘, 철, 인, 비타민 B2가 풍부하며,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고 간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예로부터 황달에 바지락 끓인 물을 먹였다. 당뇨병, 빈혈예방에도 효과가 있고, 조혈(造血)작용에도 효과가 있다. 껍질가루는 칼슘을 보충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 좋다고 한다.

바지락조개에는 필수아미노산인 메치오닌이 많이 들어 있어 간장을 보호하고, 흡수율이 97%이상이나 되는 질이 좋은 단백질도 들어 있다.

 
바지락 순두부 찌개

[재료] 바지락 1봉지, 순두부 1봉지, 고춧가루 1.5T, 멸치가루 1T, 다진 마늘 1T, 양파 1/2개, 애호박 1/2개, 버섯 1/2개, 대파 반개, 포도씨유

[만드는 법]
1. 물을 약간 붓고 바지락을 삶은 후 조개만 꺼내 따로 두고 국물을 가라앉혀 살며시 윗물을 따라 놓는다.
2. 냄비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마늘과 고춧가루를 넣고 약한 불로 볶는다.
3. 준비한 바지락 국물을 그릇에 넘지 않게 붓고 조미료로 멸치가루를 넣는다.
4. 끓이면서 작게 썰어둔 버섯과 양파, 애호박을 넣는다.
5. 그 다음 순두부를 반 잘라 숟가락으로 떠 넣는다.
6. 두부를 다 떠 넣고 마지막으로 바지락과 대파를 올려 완성한다.

 
바지락 와인 찜

[재료] 바지락 200g, 올리브오일, 마늘 3톨, 화이트와인 3T, 월계수잎, 파슬리 가루, 버터 10g, 페페로치노 약간, 소금, 후추

[만드는 법]
1. 바지락은 해감을 한 후 물기를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준다.
2. 마늘은 편 썰어 준비한다.
3. 올리브 오일을 두른 팬에 마늘과 페페로치노를 넣고 볶는다.
4. 바지락을 팬에 넣고 뚜껑을 닫는다. 조개껍질이 열릴 때 까지 쪄준다. 이때 와인을 넣어 준다.
5. 조개가 입을 벌리면 버터를 넣고 다시 뚜껑을 덮어 버터가 녹을 때 까지 한 번 더 쪄주고, 버터가 녹으면 파슬리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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