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수련원 장악 위해 ‘살인미수, 집단 성관계’ 충격

사람의 마음과 육체를 탐구한다는 한 수련원에서 살인미수 및 집단 성관계 등의 엽기 행각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북부경찰서는 17일 종교단체 성격의 한 수련회에서 운영권 장악을 위해 원장 살해를 시도하고 수련생들에게 약물을 이용해 집단 성관계를 맺도록 한 혐의로 A(53)씨와 일당 71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7년 광주시에 있는 문제의 수련회에서 운영권 장악을 공모하고 청산가리 등을 넣은 음료수로 원장 독살을 기도했다. 또 계단에서 밀치는 등 원장 살해 시도를 23차례에 걸쳐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수련원생들을 포섭하기 위해 향정신성 약물을 넣은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하거나 성관계를 맺도록 유도하고 비디오로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비디오를 빌미로 수련생들을 자기 추종세력으로 붙잡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수련원 분원 중 비교적 재정상황이 좋았던 것으로 알려진 이 수련원을 범행대상으로 고른 이들은 수련원의 금고에서 18억 5천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일당 가운데는 공무원과 의사 등 전문직 인사뿐 아니라 연예인도 포함됐다는 의혹이 일면서 일파만파 사건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사실을 조사한 뒤 사건 가담 정도에 따라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