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2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교육청 904호에서 파리시교육청(교육감 프랑수아 베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업무협약 추진은 프랑스 측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지금 프랑스는 한류 열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하이테크의 나라로 여긴다. 한국드라마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시청률이 하늘을 찌르고, 한국 문화 전반을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붐이 일고 있다.

프랑스 주요 도시 8곳에서 초·중·고 32개교, 3천여 명의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으며 9월부터는 일부 학교가 한국어를 정규 수업과정으로 개설한다.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런 배경에 따라 추진되는 업무협약에서 서울시교육청과 파리시교육청은 각각 상대국 언어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다. 또한 이 협약식과 함께 자매학교 결연식을 개최해 양국 학생과 교사 교류를 확대한다.

협약의 주용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생 간 상호교류 및 교환 ▲교사 연수 및 교환 ▲학교 간 국제자매결연 ▲교육행정 및 장학 분야 정보 공유 ▲상대국 언어교육 활성화 ▲아뜰리에를 통한 문화교류 등이다.

특히 이번에 자매결연을 맺는 학교는 아뜰리에(방과후수업)를 통해 미술, 관광, 음식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를 활성화 한다. 이를 통해 양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교육분야에서 질 높은 콘텐츠를 확보해 교육에 활용하게 된다.

자매결연을 맺는 학교는 ▲덕원예술고등학교와 클로드 모네 고등학교(Claude Monet High School) ▲서울관광고등학교와 기욤-티렐 고등학교(Guillaume-Tirel High School) ▲덕성여중과 귀스타브 플로베르 중학교(Gustave Flaubert Middle School)다.

이번 업무협약 이후 두 교육청은 내년에 한국과 프랑스 청소년들이 함께 팀을 이뤄 창의적 음식오디션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양국간 직업교육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자매결연 학교를 지속적으로 늘려 보다 많은 학생이 양국 문화를 이해할 기회를 줄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업무협약은 단순 교류협약 차원을 넘어 상대국 언어교육 활성화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어 보급과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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