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탄산수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 트레비 자몽 (사진제공: 롯데칠성음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시장(RTD 기준, 탄산수 정수기 및 제조기 시장 제외)은 2014년 기준 480억원 규모로 전년(220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탄산수 제조기나 탄산수 제조기가 달린 냉장고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역시 800~1000억원대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최근 식음료업계가 탄산수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커피전문점 등도 탄산수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탄산수 시장 점유율 1위인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5일 신제품 ‘트레비 자몽’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은 기존 패키지 280㎖ 병, 355㎖ 캔, 500㎖페트, 1.2ℓ 페트에 이어, 이달 안으로 휴대성과 패션성을 강조한 300㎖ 슬림페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웰빙 음료로 주목 받는 탄산수는 지난해 약 400억 규모로 시장이 커졌으며 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제품 ‘트레비 자몽’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며 국내 탄산수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초정탄산수 (사진제공: 일화)
시장 점유율 2위인 일화도 지난 20일 초정탄산수 신제품 2종을 내놓으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제품은 탄산수의 청량함에 레몬의 상큼함을 더한 ‘초정탄산수 레몬’과 초정탄산수를 패트(PET) 소재의 용기가 아닌 유리병에 담은 ‘원웨이 보틀’이다.

최근 탄산수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곳도 있다. 웅진식품은 27일 라임, 레몬 2종으로 구성된 ‘빅토리아’를 선보였다. 웅진은 탄산 주입 압력을 높여 청량감을 강화한 게 타사 제품과 다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생활밀착형 피부보습’ 트렌드를 강화하겠다며, 젤리 타입의 ‘이너비 아쿠아스틱’과 함께 ‘이너비 워터스파클링’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워터스파클링은 피부 속 고유성분인 히알루론산과 피부의 입체구조를 유지하는 피부 속 결합조직의 주 성분인 피쉬콜라겐을 담아,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갈증해소와 피부관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전문점도 탄산수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며 탄산수 시장에 가세했다. 엔제리너스커피가 최근 출시한 ‘스파클링 에이드 4종’은 과일과 탄산수를 활용해 만든 에이드 음료다. 맛은 스트로베리·블루베리·레드자몽·유자 등 4가지다.

앞서 스타벅스도 지난 1일 바리스타가 전용기기를 통해 직접 만드는 프리미엄 탄산음료 ‘스타벅스 피지오’ 판매점을 전국 750개 매장으로 늘렸다. 취향에 따라 라이트·미디움·엑스트라 3단계로 탄산 강도를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생두 추출액, 과일 주스에 라임 조각을 넣고 탄산수를 첨가한 ‘쿨 라임 피지오’도 새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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