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http://youtu.be/1l2erMeCgiU]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S와 BMW i3 콜라보레이션
LG전자 LG워치와 아우디의 만남… V2X 기술 선봬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애플이 지난 24일 미국, 영국 등 9개국에서 애플워치의 발매를 시작했고 이에 질세라  삼성은 차세대 스마트워치의 티저 그래픽을 공개했다. LG전자와 구글도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스마트워치를 출시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스마트워치 시장이 2013년 100억달러(10조 7920억원)에서 2018년 300억달러(32조 376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워치의 특징은 IT기기 등과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 2월에 있었던 ‘CES(세계가전전시회) 2015’에서도 선보인 자동차와의 연동은 스마트워치의 가치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됐다.

 
▲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에 "나를 데리러와(Pick me up)"라고 호출하고 있다. BMW i3가 나의 호출에 응답해 집 문 앞까지 이동했다. (사진출처: 삼성 투모로우)

車 스스로 시동 걸고 문 앞까지 이동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 & BMW i3]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지난 2월 CES 2015가 열렸다. 이곳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미래 자동차’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BMW와 아우디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참여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IT기업과 협업하며 가까운 미래의 자동차의 모습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BMW는 사물인터넷 부스에서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S’와 ‘전기차 BMW i3’와 연동해 작동하는 모습을 직접 시연해보이기도 했다(영상: QR코드).

시연에서는 TV에서 자동차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고, 스마트TV의 지도 정보를 자동차로 전송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무더운 더운 여름에 차를 타기 전 내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기능도 시연했다.

“나를 데리러 와(Pick me up!)” 시연을 선보이는 여성이 손목에 찬 삼성 갤럭시 기어S에 대고 명령하자 옆에 주차돼 있던 BMW i3가 스스로 시동을 걸고 명령을 한 여성이 서 있는 문 앞까지 움직였다. 물론 안에 운전하는 사람은 없었다. 

지난해 독일의 세계가전전시회(IFA 2014)에서 선보인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인주차 기술이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S에서도 가능했다. i3에 장착된 레이저센서를 통해 주변의 지형과 장애물 등의 환경 정보를 파악해 충돌 없이 자동으로 주차를 할 수 있다. 오차는 수 센티미터(㎝) 이내로 정교하고 정확했다. 

이러한 원격 자동 주차 기능은 향후 스마트워치로 주차명령을 내리면 자동차는 주차장 전자 지도를 활용해 몇 층의 어느 위치에 주차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 자동주차가 가능할 전망이다.

▲ LG워치 어베인 와이파이가 지난 24일 출시됐다. (사진제공: LG전자)

차량과 사물 간 통신 기술 주도
[‘LG워치 어베인’ & 아우디]

▲ 지난 MWC2015에서 아우디와의 연동을 보여준 LG워치 어베인. (사진제공: LG전자)
LG전자는 최근 ‘LG워치 어베인’의 LTE 모델과 와이파이 모델을 출시했다. LG워치 어베인은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심(USIM)카드를 내장해 독자적으로 통화 및 문자의 송수신이 가능하다.

와이파이 모델은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 최신버전을 탑재해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와도, 와이파이가 되는 사무실에서 LG워치를 통해 자유롭게 통화와 문자를 할 수 있다. 즉, LG워치로 장거리 IT기기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워치는 LG유플러스의 ‘홈매니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외부에서 집 안의 에어컨, 조명, 가전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이처럼 LG전자의 통신 제어 기술은 뛰어난데 특히 주목할 것은 LG워치와 자동차 간의 통신 기술이다. LG전자는 지난 3월 ‘세계이동통신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에서 ‘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V2X)’ 기술을 주도하는 주관사(라포처)로 선정됐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LG전자는 LG워치를 통해 세계적 명차 아우디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을 지난 3월 세계 최대 이동·정보통신 산업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소개했다. LG워치로 아우디 차량의 시동을 걸고 문을 여는 모습을 선보였다. LG워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셋이 내장돼 워치를 착용한 손을 운전석 손잡이 근처에 대기만 해도 차량 문을 열거나 잠글 수 있다.

LG워치는 보안성도 갖췄다. SIM카드가 장착돼 스마트폰이 없어도 통화와 문자를 할 수 있는데,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해당 LG워치로만 자신의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향후 LG워치는 시트를 예열하거나 주차장에서 차를 찾는 등의 기술도 적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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