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서진우)가 주최하고 스타크래프트 12개 프로게임단 모두가 참여하는 국내 e스포츠 대표브랜드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2라운드 2주차 경기가 지난 16일 종료됐다.

MBC가 KT에게 선두 경쟁에서 밀려난 가운데 중위권에서는 다툼이 혼전 양상으로 치달아 프로리그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현재 8승부터 6승까지가 7팀이나 되면서 3강 7중 2약의 구도가 형성돼 향후 2라운드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으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주차에서 선전을 펼친 팀은 STX이다. 1라운드 중반부터 5연패에 빠졌던 STX는 2라운드에 들어오면서 3연승을 거둬 8승 7패로 5할 승률을 넘기며 4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부진하던 팀의 에이스인 김윤환이 살아난 것이 STX가 3연승을 이어가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김윤환은 지난 12일 eSTRO와의 경기에서 신대근을 제압한 데 이어 15일 웅진 Stars전에서는 임진묵과 김명운을 각각 꺾으면서 하루에 2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 3연승을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STX 선수단. (사진제공:한국e스포츠협회)

2년 연속 e스포츠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이제동의 화승 OZ의 분전도 중위권 싸움을 격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이스 이제동과 신예 박준오의 활약으로 화승은 위메이드 폭스와의 대결에서 3대 2로, 공군과는 3대 0으로 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이제동은 지난달 30일 CJ와의 에이스 결정전에서 김정우를 제압한 이후 프로리그에서만 5연승을 기록했다.

이제동은 13일 위메이드 폭스 전에서 신노열을 두 번 모두 잡아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공군 전에서도 민찬기를 꺾으며 3대 0 승부를 이끌었다. 또한 박준오도 데뷔 이후 처음으로 프로리그 4연승을 달성하면서 이제동의 선전에 힘을 보탰다.

반면, 1라운드에서 7승 4패로 상위권에 있었던 SK텔레콤은 4연패를 당하면서 6위까지 떨어져 중위권 혼전을 유도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최고의 프로토스로 선정된 혁명가 김택용과 함께 고인규 등이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종족 쿼터제로 인해 반드시 출전해야 하는 저그 라인이 7연패를 당한 것이 패인이다.

또 1, 2위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KT와 MBC게임의 대결은 KT가 이기면서 격차를 2경기 차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KT는 14일 에이스 이영호가 MBC게임 고석현에게 패하면서 저그전 연승이 끊겼지만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MBC게임 염보성을 제압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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