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오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60주년 기념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백악관이 일본 아베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최종적인 해결책을 추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에반 메데이로스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내외신 기자들과 콘퍼런스 콜을 갖고 “우리는 정직하고 건설적인 방법으로 치유를 촉진할 수 있는 최종 해결법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오는 26일 보스턴에서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에반 메데이로스 보좌관은 “우리는 한·일 양국이 국장급에서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일 양국은 지난 3월까지 총 7차에 걸친 국장급 회의를 열고 위안부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뤄왔다. 메데이로스 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수년간 한국과 일본이 더욱 생산적인 관계를 맺도록 독려하는데 매우 적극적으로 관여해왔다”며 “우리는 양국이 관계 개선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벤 로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우리는 미국의 가장 가까운 두 동맹인 한국과 일본 간의 대화를 장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초청하는 한편 아시아 국가들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으며, 아베 총리에게는 역대 정부 담화를 계승해 건설적으로 과거사 문제를 해결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아베 총리의 방미 일정을 놓고 미국이 겉으로는 ‘과거사’에 집중하면서 속으로는 실리를 챙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통상 4~5일에 불과한 체류기간이 8일로 잡혀 있고, 도착 당일인 26일 저녁에는 존 케리 국무장관이 아베 총리를 초청해 보스턴 자택에서 만찬을 진행한다.

또 미국 의회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 총리에게 상·하원 합동연설을 허용한 가운데, 아베 총리는 40분간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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