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23일 제63회 정기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NCCK는 지난 3월 31일 별세한 제3대 WCC 사무총장 필립 포터 박사를 추모하는 순서도 가졌다. 회장 황용대 목사가 회의를 인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비정규직 대책 한국교회연대(가칭)’을 세우고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한국교회 역할을 모색하고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NCCK는 제63회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NCCK는 “비정규직의 규모가 전체 근로자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반복, 불평등과 차별이 더불어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심각하게 후세손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문제는 21세기 한국교회의 선교에 커다란 도전이 되고 있으며 신학적·실천적 응답을 요구하고 있다”며 조직이 출범돼야 할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정규직 노동자의 절반의 임금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노동자들에 비해 열악한 대우(임금, 업무 강도), 불안정한 고용, 인권을 무시한 고용환경에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조직에는 NCCK 정의·평화위원회, 인권센터, 회원 교단 교사위원회나 정평위원회, 한신대 공공정책연구소, 성공회대 관련연구소,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영등포산업선교회, YMCA, 기독실업인연합회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발족 기간은 약 3~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NCCK는 이날 2016년 최저임금에 대한 입장문도 발표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수신자로 한 입장문을 통해 “현재 한국사회의 최저임금은 시급 5580원으로 주 40시간 기준 월 111만 6220원이다”며 “이는 2014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도시근로자 1인 실태생계비인 150만 6179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NCCK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 심화와 한국 경제의 침체를 타개할 한 방법으로 최저임금 인상이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사료한다”라며 최저 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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