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에 배포한 이번 동영상의 주요 장면 캡쳐 화면 (자료제공: 서경덕 교수)

[천지일보=이경숙 기자] 지난 3월 ‘아시아 국가의 번영이 일본의 원조 덕분’이라는 일본의 역사 왜곡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후,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를 전면 반박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반박 동영상은 일본의 역사 왜곡 동영상 길이와 같은 2분 분량으로 제작됐으며, 한국·중국·필리핀·태국·파퓨아뉴기니 등 일본이 아시아 각 나라에서 저지른 제국주의 만행에 대한 사진자료를 열거한 후 여전히 사죄와 보상을 안 하고 있는 아베 총리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29일 아베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을 앞두고 동영상을 기획·배포한 서 교수는 “날로 심해져가는 일본의 역사 왜곡 홍보에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반박 동영상을 제작해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켜 일본 정부를 압박해 나가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이어 서 교수는 “일본의 과거사 왜곡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미국 상하원의원 535명 전원에게 제대로 알려 주기 위해 영어로 제작된 동영상을 이메일로 다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동영상은 유튜브뿐 아니라 미국·독일·중국·남아공·호주 등 대륙별 주요 30개국을 선정, 각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포털 사이트와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일제의 만행을 알리고 있다.

또한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CNN·BBC·AP통신·로이터통신 등 전 세계 194개국 주요 언론 605개 매체의 트위터 계정에도 이번 영어 동영상을 링크시켜 SNS를 활용한 홍보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한편 서 교수는 “일본이 현재 이번 왜곡 동영상을 CNN광고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5월부터는 일본의 왜곡 동영상 광고가 나간 후 바로 다음에 반박 동영상이 따라 나갈 수 있도록 CNN광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에는 미국 하원의원 25명이 일본 아베 총리에게 과거사에 대한 사죄를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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